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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다 걸렸다. 질려 를 날이 탓이라고 약하고가파도 AiR ⓒ제주의소리


가오리를 닮은 완만하고 작은 섬 제주 가파도. 그곳에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안겨주는 창작공간이 있다. 바로 가파도 AiR(Artist in Residence)다. 가파도 AiR에 머물며 창작에 몰두하는 레지던스 활동이 올해도 이어진 가운데, 입주 작가들은 섬이라는 환경과 쾌적한 시설에 호평을 보냈다. 동시에 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교류하길 당부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6월 17일부터 7월 25일까지 가파도 AiR에서 2025 결과보고전 '비가 땅에 닿기 싫은가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AiR 입주 작가 7명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가파도에 머물면서 창작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다. 2차전지관련주


올해 가파도 AiR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는 김도영, 이우만, 하지 오, 하셸 알 람키, 윌 볼튼, 안상학, 포질 파르호드이다. 




2025 가파도 AiR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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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파도 AiR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제주의소리


김도영은 비디오와 텍스트 사운드 등을 활용하는 예술가이다. 이우만은 20여년 간 새를 관찰·기록했고, 하지 오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조선인종목코드
3세로 현재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셸 알 람키는 UAE 출생으로 아부다비에서 활동하는 작가다. 회화, 조각, 설치를 아우르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 윌 볼튼은 영국 출신으로 사운드, 비디오, 사진, 퍼포먼스, 설치미술을 포함해 창작한다.

안상학은 1962년 경북 안동 출신의 시인이다. 포질 파르호드는 주식차트공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저널리즘과 문학을 넘나드는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김도영의 작업실 ⓒ제주의소리





이우만의 작업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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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가파도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자신의 작품세계와 섬 환경을 연결하고자 고민했다.

김도영은 '검은 돌의 휘파람'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해녀의 물질과 독특한 호흡법인 숨비소리에 주목해 비디오 작품을 제작했다. 이우만은 가파도에 머물면서 40과 126종의 새를 살피며 영상과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다. 




하지 오의 작품 ⓒ제주의소리



하지 오는 진행 중인 연작 '할머니 섬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장을 위한 프로토타입 작업을 가파도에서 진행했다. 대마도에서 제주 출신 해녀 가족을 인터뷰했던 내용을 제주 방언으로 번역해 낭독 녹음을 진행했다. 




하셸 알 람키의 작품 ⓒ제주의소리



하셸 알 람키는 구명조끼, 천 조각 등 가파도에서 머무는 동안 수집한 폐품과 죽은 딱정벌레를 오브제로 삼아 설치 작업을 시도했다. 




윌 볼튼의 작업실과 작품 ⓒ제주의소리



윌 볼튼은 매일 이른 아침 가파도 일대를 산책하면서 발견한 소리와 풍경을 수집했다. 또한 바닷가에 떠 밀려온 플라스틱 물건을 설치작품으로 전환했다.




안상학과 포질 파르호드 작품을 전시하는 스튜디오 ⓒ제주의소리





안상학과 포질 파르호드 작품을 전시하는 스튜디오 ⓒ제주의소리


안상학은 창작 시 '갯무꽃 부음'을 영상 작업으로 남겼고, 포질 파르호드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포질 파르호드는 제주4.3을 다룬 창작 시 '통곡의 역사'를 쓰고 영상으로 남겼다. 

예술가 7명이 남긴 작품은 가파도(제주)에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경험 위에서 창작됐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고립된 환경 안에서 저마다 지닌 작품세계를 고민하고 갈고 닦는 과정 자체는 예술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맨 왼쪽부터 이우만, 하지 오, 윌 볼튼, 하셸 알 람키, 김도영, 포질 파르호드 작가 ⓒ제주의소리


2025 결과보고전에 앞서 13일부터 15일까지 참여 작가들의 창작 공간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가 열린다. 작품뿐만 아니라 작업 도구, 과정에서 느낀 소감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우만 작가는 [제주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가파도라는 섬이 육지와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고, 다른 섬과 달리 굉장히 평평한 지리적 특성이 있어서 매우 새롭고 낯선 경험이었다"며 "관찰하고 리서치하는 과정과 작업하는 과정까지 몰두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작가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제주문화예술재단도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배려해줘서 큰 불편 없이 지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우만이 가파도에서 채집한 새 깃털과 촬영한 새 사진 ⓒ제주의소리





이우만의 작품 '후루티'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청보리축제 기간 동안에는 서울 번화가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붐비는데, 기간이 지나면 굉장히 인적이 드문 대비를 보였다. 자연 생태적으로 봐도 다른 섬보다 숲이 적고 물새들이 번식하는 절벽 같은 공간이 없다보니, 이동 시기에는 꽤 많은 새들이 들리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새를 무척 보기 힘들어진다. 사람도 새도 모두 대비가 극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파도에서 머무는 동안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나누는 이야기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감정을 받아들이는 부분들이 (예술가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레지던스 운영 기간, 작가 선정 방식이 보다 다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가파도 AiR는 작가 입주 활동 기간을 3개월로 정해 놓고 있다. 이유는 해외 작가들의 비자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선정 작가는 시각 예술 위주로 쭉 이어오다가 최근 들어 문학까지 소폭 넓혔다.

가파도 AiR는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오픈스튜디오 행사는 몇 년 동안 날씨 문제 때문에 섬 안에서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무사히 계획대로 진행됐다. 덕분에 가파도 AiR는 모처럼 방문자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픈스튜디오 현장 ⓒ제주의소리





대정읍 감저 카페로 옮겨 진행한 오픈스튜디오 ⓒ제주의소리


13일 오픈스튜디오 행사에서는 지난해 가파도 AiR 입주작가인 'Nana & Felix'도 참여했다. 두 사람은 가파도 생활 동안 '방파제 휘파람 소리'를 채집했는데, 휘파람 소리를 활용한 전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남희 가파도 AiR 자문위원(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13일 인사말에서 "개인적으로 가파도는 한 번 오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이 주는 매력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이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보여주는 의미 때문에 가파도를 좋아한다"며 "예술가들이 AiR 안에서 고정된 형식이나 생각이 아닌 변화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AiR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는 가파도 AiR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가파도 AiR는 2018년부터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가파도 AiR 내부 ⓒ제주의소리





가파도 AiR 내부 ⓒ제주의소리





가파도 AiR 외부 ⓒ제주의소리





가파도 AiR에서 보이는 송악산 ⓒ제주의소리





결과보고전 포스터 /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