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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예대금리차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온 은행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만기 연장에 나서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대면 상품 주담대 금리를 0.1%P(포인트) 추천증권
내리기로 했고, 올해 가장 주담대 증가폭이 적은 신한은행은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고, 갭투자 방지 차원에서 제한해온 서울 지역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완화했다. 담보대출 만기를 늘리면 월 원리금상환 부담이 줄어든다.
그간 은행들은 이자장사란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사상 최대의 예대금리차를 유지했다. 4독새증권연구소
대은행의 지난달 기준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 1.58% △신한은행 1.57% △우리은행 1.50% △KB국민은행 1.35% 수준이다. 4대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2년 7월 은행연합회 공시가 시작된 이후 신한은행의 1.51%가 가장 높았는데 더 높거나 근접한 수준으로 커졌다.
시중은행들은 그간 가계대출 급증에 대비해 주담대를 보수적으로 관초보주식
리해왔다. 실제로 지난 연말과 견줘 지난달말까지 주요 은행의 주담대 증가분을 보면 △신한은행 1조1719억원 △KB국민은행 3조1351억원 △하나은행 1조2020억원 △우리은행 2조2485억원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6조원 이상 주담대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대출을 관리해온 셈이다.
지난 5일 기준 4대은행의손오공 주식
주요 예금 금리는 2.15~2.55%, 우대금리 적용시 2.50~2.55% 수준이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최대 3.1% 금리를 주는 예금이 있었는데 기준금리가 낮춰지면서 서둘러 적용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3.95~4.18% 수준이다. 전월 4.16~4.40% 대비 낮아지긴 했지만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폭에핸드폰바다이야기
비하면 대출금리는 인하폭이 적다.
예대차가 클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향후 대출에도 여력이 생긴다. 그만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유지 배경을 두고 향후 금리인하를 대비한 모습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은행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엔 대출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서민과 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는 가산금리를 조절해 실질 금리를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만큼 은행도 대출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대형은행들이 그간 가계 대출 급증을 우려해 주담대 금리 등을 높게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새 정부에서 가산금리 조절을 강조했고, 실질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릴 것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