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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5.04.2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6·3 조기대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잔뜩 벼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유력 주자로 올라설 경우 민주당은 사실상 이번 대선 구도가 '이재명 대(對) 윤석열'이 될 것으로 보고 '정권 심판'을 내세우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달 말~다음달 1일 또는 2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mg새마을금고보험 권한대행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최근 사표를 낸 것이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했다. 손 전 비서실장은 한 권한대행 측 대선 캠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나다 순)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 진출자로 결정됐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일 가려질 예 보증인대출상품 정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선언을 할 경우 다른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유권자 결집의 '핵'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오랜 기간 엘리트 관료 역할을 해왔고 최근까지도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력이 중도층 포섭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적할 만 신한카드휴대폰요금 한 보수 후보로 한 권한대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한 권한대행의 등판이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실제 출마시에는 집중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한 권한대행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게 대표적인 공격 포인트 중 하나다.
한 민주 외국계 자동차 회사 당 중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한 권한대행이 내란 사태와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분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받겠나"라며 "한 권한대행이 나오면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민주당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자산운용 선포하기 전 한 권한대행이 당시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연락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오도록 한 것이 사실상 국무회의를 소집해 내란 행위에 일조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한 권한대행은 국회 본회의 등에서 수 차례 대통령을 말리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호출한 것이고 당시 소집은 정상적인 국무회의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이미 '윤석열의 아바타'로 규정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아바타"라며 "(미국과의) 졸속 협상으로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도 공세 지점으로 본다. 시국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신의 직을 내려놓는게 무책임하다는 측면에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는) 경기장 관리자가 뛰어나와 페널티킥 하겠다고 나선 격"이라며 "차라리 잘 됐다.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국정과 대선관리를 맡기느니 선수로 뛰다 퇴장당하도록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나은 일"이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내란 종식과 헌정 수호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시대 정신"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결국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출마에 앞서 엄포를 놓기도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자신있으며 나오시라. 내 살길 찾아 대선에 나오는 길은 가시밭 길일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이 이어질 것이고 언론에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될 것이다. 한 권한대행 맷집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