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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백경 ㅱ 바다이야기하는법 ㅱ↖ 22.rzp469.top ┻미국이 5차 중동전쟁에 본격 참전하면서 세계는 유럽과 중동에서 동시다발적인 다수의 전쟁에 직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안보 우려가 급증한 데 이어 미국도 '힘에 의한 평화'를 실행하면서 전 세계는 방위력 증강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24~25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국방 예산을 1000조원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한국 방위산업체들의 유럽 공략 방안으로 현지 생산과 협력 강화를 비롯한 현지화 전략이 주목된다.
수출이 아닌 현지화에 나선 것은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로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의 무기를 구매하도록 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이에 한국 방위산업체들은 유럽 지역에 생산시설을 추가하고 유럽 업체와 조인트벤처CCI
(JV)를 설립하는 식으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현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결정을 내렸고, 업계 전체의 유럽 투자 계획도 조 단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화를 위한 투자 규모로 보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충당할 예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압도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목적이 유럽·미국을 비롯FXEURO
한 해외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에서 K방산의 큰손으로 떠오른 폴란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방위산업체인 WB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 조건에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합작법인은 K239 다연장 로켓 '천무'에키운증권
탑재되는 유도탄(CGR-080)을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고, 유럽의 다른 국가들을 향한 수출도 노리고 있다.
루마니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현지화 대상 국가다. 기존에 체결된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공급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루마니아 남부 듬보비차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루마니아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내일증시
루마니아 간 산학 협력 체계도 구축 중이다. 부산대와 부쿠레슈티공과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하고 인턴십 프로그램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방위산업 선두 국가인 독일과도 협력 체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K9 자주포의 경쟁 품목인 PzH 2000 자주포 생산 국가 독일과의 협력은 한화에폭등종목
어로스페이스에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모험으로 여겨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독일에서 정부 관계자와 방산업계 인사를 대상으로 '인더스트리 데이' 개최하고 K방산 세일즈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지화를 위한 투자액은 전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방위비 증액과 무기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해 적극적인 현지화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를 수출한 현대로템도 적극적으로 현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총괄계약을 맺고 K2 전차 약 1000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1차 계약 물량인 180대는 내년까지 납품을 완료한다.
곧 체결될 2차 계약(180대)부터는 폴란드 현지 생산분(K2 전차 PL)도 포함하기로 해 현지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180대 중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K2 전차 PL은 63대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현지화 물량을 늘리고 더욱 광범위한 기술 이전 협력을 위해 3차·4차 계약도 준비 중이다.
루마니아도 K2 전차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대로템의 중요한 협력 대상 국가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서 K2 전차를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현지 고용과 기술 습득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마니아는 이를 통해 단순 조립에서 점차 부품 생산과 공정 노하우 등을 자국 방위산업 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계약을 맺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향후 폴란드 현지 부품 생산과 조립 비중을 늘려 나가는 방식으로 현지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유지·보수·정비(MRO) 센터를 설립해 수출한 FA-50의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유럽 업체들과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공략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EU가 발표한 유럽방위산업전략(EDIS)과 유럽방위산업프로그램(EDIP)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규 방위산업 장비의 최소 40%를 공동 조달로 확보 △2030년까지 EU 방산 시장 역내 거래 비중을 35%로 확대 △2030년까지 방위 투자액의 최소 50%를 역내 조달에 투입(2035년까지 60%로 확대) 등이 목표다.
[안두원 기자]